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[노래가사] 모음

EPIK HIGH (에픽하이) - LOVE STORY 연애소설 (Feat. IU 아이유)

by 조룡진 2018. 12. 9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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우리 한때 자석 같았다는 건 
한쪽만 등을 돌리면 멀어진다는 거였네. 

가진 게 없던 내게 
네가 준 상처 덕분에 
나도 주인공이 돼보네 
in a sad love story. 

별 볼 일 없던 내게 
네가 준 이별 덕분에 
나도 주인공이 돼보네 
in a sad love story. 
In this sad love story. 

잊을 때도 됐는데 
기억에 살만 붙어서 미련만 커지네. 
되돌아보면 
가슴을 찢어지게 하는데 
하필 전부 명장면이네. 
기억나? 
캄캄한 영화관. 
너와 내 두 손이 처음 포개졌던 날. 
감사했어. 
한평생 무수한 걸 짓고 무너뜨렸을 네 손이 
내 손에 정착한 것을. 

기억나? 
네가 가족사를 들려준 밤. 
그건 나만 아는 너 한 조각 주고픈 마음. 
비가 와 이불 밑에서 
넌 내 몸을 지붕 삼아 이 세상의 모든 비를 피했어. 
다 기억나, 네가 없는 첫 아침도. 
잘 참다 끝내 무너진 그 순간을. 
한참 울었거든 샤워실에서, 
비누에 붙은 너의 머리카락을 떼며. 

가진 게 없던 내게 
네가 준 상처 덕분에 
나도 주인공이 돼보네 
in a sad love story. 

별 볼 일 없던 내게 
네가 준 이별 덕분에 
나도 주인공이 돼보네 
in a sad love story. 
In this sad love... 

가랑비 같은 슬픔이라 위로했지만 
여전히 젖은 얼굴로 잠에서 깨. 
계절은 무심코 변하고 앞만 보는데 
난 서성이네 여태 
시간도 버리고 간 기억뿐인 네 옆에. 
잊지 못해. 술기운에 이끌려 마주했었던 둘의 첫날밤. 
사실 술 한잔 부딪히기도 전에 취했지. 
우리가 마신 건 운명인 것 같아. 

너무나 빠르게도 깨어난 우리. 
한때는 죽고 못 살 것만 같던 날들이 
전쟁 같은 매일이 돼. 
죽일 듯 서로를 바라보며 맞이하게 된 눈물의 끝. 
필연이라 믿던 첫 만남부터 
악연이라며 돌아선 마지막까지도 
우린 서로 마주 보는 거울이었지. 
서로가 던진 눈빛에 깨질 때까지도. 

가진 게 없던 내게 
네가 준 상처 덕분에 
나도 주인공이 돼보네 
in a sad love story. 

별 볼 일 없던 내게 
네가 준 이별 덕분에 
나도 한소절 가져보네 
in a sad love story. 
In this sad love... 

나에게만 특별한 얘기. 
참 진부하죠? 
나만 이런 게 아닌 건 알지만 
내가 이런 걸. 

줄 게 없었던 내게 
남겨준 상처 덕분에 
나도 누군가에게 주네 
나 닮은 sad story. 

다 처음이었던 내게 
네가 준 두려움 덕분에 
난 영원히 
in a sad love story. 
In this sad love story. 

우리 한때 자석 같았다는 건 
한쪽만 등을 돌리면 멀어진다는 거였네. 

우리 한때 자석 같았다는 건 
한쪽만 등을 돌리면 남이 된다는 거였네. 

서울 하늘엔 별 하나 없네.
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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